출사표

CuveStyle | 2009. 8. 25. 13:28 | 큐브씨

출사표

원래 제갈량의 출사표는 명문장으로 유명하다는데..


 M모팀의 전통, 블로그에 올리는 출사표!
 다음엔 누가 이어받을지 심히 궁금하군요ㅎ

 이제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약 3년간의 Windows 개발 경력과 약 4개월의 솔루션영업 경력을 뒤로 한채
 IT업계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ㅁ=;

 당분간 좀 쉬다가.. 부산으로 내려가서 일하게 될 것 같구요,
 장기적으로는 석사과정 진학을 고려중입니다. 

 특별한 이유라고 하면..
 다시 시작할 기회가 필요했다고 해 두지요 ^^;
 직무도 옮기면서.. 좀 더 배울 게 많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지만서도.

 언젠가 들은 이야기이지만..
 만약 내가 계속 정진한다면 저기까지는 올라갈 수 있겠다 싶을 때
 그 정상이 도무지 만족스럽지가 않다면..
 지금 하산해서 다른 산을 찾아보는 것도 답이라고 하더군요.

 내 자신을 찾고, 내 꿈을 찾고, 원하는 것을 이룰 때까지
 천천히, 부지런히, 꿋꿋이 나아가다보면
 틀림없이 같은 하늘 아래 어디선가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항상 깨어있으십시오.

 모두들 화이팅!

잘 관리되는 조직의 문제

CuveStyle | 2009. 7. 25. 10:47 | 큐브씨

 잘 관리되는 조직의 문제점 중 하나는,

 거의 모든 프로세스가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개선안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조직의 일원이 같은 일을 다른 방법으로 새롭게 시도할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죠.
 프로세스와 매뉴얼대로만 하면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새로 조직에 발을 들인 사람도
 미리 잘 짜여있는 시나리오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괜히 위험한 방법을 시도하려 하면.. 제지당하기 일쑤입니다.
 기존 방법이 오랜 세월에 걸쳐 이미 검증되었고, 안전하며, 무난하죠.

 

(선임)세이지에게 가르침을 구하는 (신입)바포주니어 -_-;

(선임)세이지에게 가르침을 구하는 (신입)바포주니어 -_-;

 

 하지만..

 현재 프로세스에 의한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는,
 사소한 변화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짜여진 판을 뒤집어 엎는 혁신이 필요할텐데..
 이 혁신의 아이디어는..
 조직에 익숙해진 사람으로부터 나오기 힘들겁니다 아마.

 아직 조직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되도록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자주 실패하고..
 거기서 얻은 것으로 다음 도전을 시도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조직의 새로운 원동력을 찾아낼 수 있도록.


요즘 모처럼 포스팅이 뜸했는데.. 금단현상님께서 지난번 포스트에
좋은 의견을 남겨주셔서 날로 추가로 포스팅합니다 ^^;

남겨주신 의견은 이렇습니다.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대표적 인물로 히틀러를 꼽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명령, 신성 등이 카리스마의 의미로 들어가기는 하나, 실제로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주창한 House의 이론에 따르면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가장 잘 보여준 사람으로 간디와 마틴 루터 킹 주니어를 꼽습니다. 왜냐하면 리더십하면 추종자들과의 영향력도 중요하지만 윤리성 또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히틀러나 후세인 같은 인물을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물로 보지 않습니다. (미국의 연구라 그런가요? ㅡㅡ;;) 보통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추종자에게 비전과 미션을 제시하여 신뢰와 자긍심을 유발하는 행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추종자의 복종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닌 추종자 스스로의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서번트 리더십과 대비된다고 볼수도 없으며, 그냥 하나의 리더십의 갈래로 볼 수 있습니다.

 

찾아보니.. 말씀해주신 내용이 모두 맞습니다. ^^;
'카리스마(적) 리더십'이라는 용어는 Robert House 가 정의한 내용이 맞으며,
도덕적 가치(윤리성)에 대한 내용도 정의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이미 알고 계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카리스마적 지배'라는 용어를 사용함과 동시에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힘이 긍정적인 힘일 필요는 없다'라고 표현하여 히틀러를 카리스마 리더로 포함시킬 여지를 남긴 사람은 Max Weber 입니다 -_-; 팔이 안으로 굽겠지요.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만..
아마 House가 '카리스마 리더십'이라는 용어를 정의하면서 독재자였던 히틀러를 카리스마 리더로 뽑는데 동의하고 싶지 않아서.. 윤리성과 관련된 항목을 넣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원류를 따르느냐, 재정의된 내용을 따르느냐는 논란의 여지가 계속 있을 듯 합니다 ^^; 어느쪽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구요.

추가로 찾아보다 보니까..
위키피디아의 '카리스마 이론' 페이지에서는 예수와 히틀러를 카리스마 리더의 예로써 동시에 들고 있습니다. 참.. 모든 일이 칼로 두부 자르듯 딱딱 나눠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카리스마 리더십이 서번트 리더십과 대비된다고 볼 수 없다고 하신 부분은..
모든 리더들을 카리스마 리더와 서번트 리더로 나누어서 분류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하신 내용이라면.. 말씀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카리스마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 이론은 수많은 현대 리더십 이론 중 두 가지에 불과합니다.

다만 저번 포스트에서는 한번 두 리더십이 비교해볼만 한 성질의 것이다, 라는 의미로 '대비되는'이라는 용어를 썼네요 (그나마 수정했지만 용어 선택이 쉽지 않군요. 처음에는 '반대되는' 이라고 썼었습니다. '비교되는'으로 수정하겠습니다) ^^;

어쨌든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포스팅한 대부분의 내용은 '12Manage의 Weber의 카리스마 리더십'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금단현상님께 감사드려요!


이스트소프트에서 알집 Egg Edition 테스트 버전이라는 녀석을 내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일찍이 알집의 alz 포멧을 싫어하는지라,
딱히 관심을 안 두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만..
요즘 압축 프로그램 현황과 관련하여 한 마디 써볼까 합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왤케들 ALZ를 싫어해여?

왤케들 ALZ를 싫어해여? (짤방은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빵집을 주로 씁니다.
회사에서 알집 같은 유료 프로그램을 사주지 않는 이상
회사 PC에 깔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정되어 있어서요.
제 돈 주고 술집을 사서 쓴다 해도 회사에서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어차피 PC가 회사자산이기 때문에.. 개인 용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가 없지요.
(제가 돈 주고 산 프로그램을 개인 용도가 아니라고 말하기가 어렵죠 법적으로는)

그런데 아직까지 빵집이 유니코드 파일 압축을 완벽하게 지원하지 않습니다.
개발자님인 양병규씨께서 워낙 바쁘셔서.. 아마 릴리즈에 시간이 좀 걸리는 듯 하네요.

그리하여 현재 64비트 OS를 지원하고, 4G이상 파일도 지원하고.. 유니코드도 지원되는
'완벽한 무료 국산 통합 압축 유틸리티'는 없는 실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스트소프트 입장에서는 이런 시기에 딱 맞춰서 테스트 버전을 내는게
괜찮은 시점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 이전과 같이 개인 대상으로 프리웨어로 풀린다면
저같은 평범한 샐러리맨은..
집에 있는 PC를 이 알집 신버전으로 설치해야할 수도 있겠네요.

가끔은 공부 좀 해서 만들어볼까 싶기도 합니다. -_-;
우리 서거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님처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uveStyle | 2009. 5. 25. 21:31 | 큐브씨

당신은, 언제까지나 기억될 것입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편히 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