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기
으음, 신혼여행기라니 -_-;
말이 되는 소릴 해요
겨우 제주도밖에 안 갔다구요? =ㅁ=
개인적으로는 제주도가 두 번째.. 전에 가족여행을 한번 갔더랬지요.
하긴 겨울이었고, 패키지였으니 뭔가 좀 아니었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당시 사진(총각 시절)
어쨌든 리퀘스트가 있으니까 써 봅니다 =ㅁ=
사실 미리미리 준비하질 못해서 완전 급조된 신혼여행이었습니다 -_-;
패키지도 아니었고, 준비한 거라곤 비행기표와 전화로 신라호텔 예약..
뭐 보통 제주도야 차 렌트해서 돌아다니면 간단하다니까 뭐..
그런데 사실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전혀 운전할 줄 모름 [...]
99년도에 운전면허를 땄으니 자그마치 8년째 장롱면허군요 -_-;
어쨌든 가서 택시를 빌리든가 하는걸로 결정!
그렇게 대강 시작한 신혼여행이었습니다 =_=
미리 말해두지만 둘이서 간 여행이고 패키지도 아니어서 사진이 몇 장 없어요 ㅠ_ㅠ
1일째
일단 결혼식 당일날은 호텔측에서 준비해준 스위트룸에서 잤습니다 =ㅁ=
좋긴 좋더군요, 와인이랑 케익도 주고..
사실 정작 결혼식에 나왔던 와인은 못 마셔봤어요, 저희는. -_-;
한 상자 정도 남았다니까 다음 집들이 때 마셔봅시다 ㅎ
어쨌거나 스위트룸에서 첫날밤(으흐흐흐흐흐)
거기 돌은 내려놓으시지요
으음. 어쨌든 1박 후 일어나서 김해공항으로 직행 @_@
부산에서 제주도 가는 건 몇 십 분이면 도착합니다요.
정신이 들어보니 이미 제주도에 도착해 있었습니당.
오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뭐 우리나라에 이따구로 생긴 나무가 다 있냐
(인터넷에서 주워옴)
이쯤되면 '제주도'가 아니라 'Republic of Jeju' 정도로 불러야 하는 거 아닌가 몰라 =_=
호텔로 가는 길로 돌아봐도 제주도 가로수는 전부 저런 녀석이었으니 =ㅁ=
뭐 처음 본 건 아니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보니 새로운 느낌이었답니다.
으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신라호텔은 중문관광단지라는 곳에 있습니다.
듣자하니 한국관광단지에서 많이 놀러오라고 지어놓았나 보더군요.
신라호텔, 롯데호텔, 하얏트호텔 등등 주요 고급 호텔들은 몽땅 여기에 있답니다.
아무 생각없이 가서 쉬기에는 좋았어요 =ㅁ=
묵었던 방과 제일 비슷하게 생긴 사진. 침대시트 무늬랑 창문 전망 빼고는 똑같군요
(신라호텔 홈페이지에서 주워옴)
일단 도착하자마자
피곤했기 때문에 일단 잤습니다 [...]
결혼식 끝나자마자 여기저기 인사드리고 잠도 못자고 새벽같이 달려왔으니 피곤했지요 =ㅁ=
제가 여행다니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는데,
여행 중 시간 아깝다고 억지로 돌아다니면 그것도 재미없습니다 ;;
여행의 고수들은 푹 쉬다가 움직이고 싶을 때만 움직인다구요?
개뼈다귀 같은 소리하고 있네
흠흠.. 어쨌든 일어나보니 오후 4시 -_-;;
어차피 첫날은 준비한 일정도 없었고,
택시타고 서귀포 시내로 나가 간단히 저녁 먹고, PC방에서 여행 스케줄 짜고 돌아와서 잤습니다 =ㅁ=
(재미없군 -_-;)
2일째
아침일찍 일어나서 평범한 뷔페(?)로 조식을 때우고..
(호텔 앞에) 바다보러 갔습니다 @_@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맨날 보던 해운대나 광안리랑은 또 다른 느낌인게 좋더라구요 =ㅁ=
그리고 올라와서 호텔 앞 정원 구경.
유채꽃 핀 게 마음에 들어서 셀카로 몇 번 시도해서 겨우 건진 사진이 한 장.
신라호텔에서
그리고 또 본 게, 원숭이/바다사자/돌고래 세트 쇼 구경.
와이프가 동물을 좀 좋아해서 보러갔습니다 =ㅁ=
인천 모 여고에서 수학여행을 와서 좀 시끄러웠더랬지요..
애들 상태가 좀 안좋던데.. 뭐 어쨌든 보구 왔습니다.
에고 무겁다 =_=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일 볼만 했었던 천지연 폭포 구경 =ㅁ=
삼각대를 써서 그런지 사진이 그럭저럭 잘 나왔네요.
천지연 폭포에서
이날 먹었던 건 호텔부근의 정체불명의 '신혼정식'이라던 메뉴와
(흑돼지구이, 옥돔구이, 해물탕 세트, 맛은 그다지..)
저녁때 먹었던 갈치정식..
개인적으로 중문 부근에서 해물탕을 먹는건 비추입니다요 =_=
둘째날은 이걸로 끝!
3일째
사실 운전을 못하는 경우, 하루 7~8시간 기준으로 10만원 정도면 택시를 하루 전세내서 탈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기사들이 안내도 잘 해주고 하더라더마는..
귀찮으니까 패스.
뭐랄까, 우리맘대로 노는데 기사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셋째 날은 우도로 가려 했는데 사실 제주도 남쪽의 서귀포에서 동쪽의 우도까지는 거리가 좀 되지요.
택시타기는 부담스럽고.. 해서
..시외버스를 탔습니다 -_-;
제주도 여행객들 중 시외버스 타고 여행한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보삼 ㅋㅋ
나름 운치있고 좋았어요, 주변 경치도 좀 보고.. (좀 멀었지만)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우도에 도착해서는 잠수함 탑승하고 끝 -_-;;;
사실 왔다갔다 하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어요 =ㅁ=
우도 잠수함에서
이날은 저녁도 대강 도시락으로 때우고 끝 =ㅁ=;
얼마나 피곤했던지 호텔이 집 같았습니다 ;;
여행이고 뭐고 걍 호텔에서만 쉬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후기
4일째는 일어나자마자 출발해서 끝이었어요 =ㅁ=;
역시 걍 쉬고 왔다는 느낌?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번 컨셉은 원래 쉬었다 오는 거였기 땜에..
신혼여행은 역시 배낭여행과 기분이 또 달랐지요,
당장 잠자리가 일급호텔이니 ㅎㅎ
신혼여행 패키지도 좋지만, 시간이 있다면 서로 잘 생각해서
무난하게 쉬다 오는 컨셉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
여름에는 역시 해외로 가볼까 합니다 =ㅁ= (될까? -_-;)
다들 이번 휴가계획은 다 잘 짜셔서 재밌게들 즐기시길..
올해도 알아서 종선이가 해외여행을 추진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ㅎㅎ
그럼 이번 수요편지는 여기까지.
제 다음 수요편지는 근호형의 '실전! 묻지마 투자!' 편이 되겠습니다 ㅋㅋ
모두들 즐거운 하루!
그리고 요즘 멘트가 되어버렸지만 빨리들 장가시집 가세용 =ㅁ=)/))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